맛집 알려드림

기념일에 어울리는 인도 레스토랑, 잠실 송파 아그라에서의 하루

별빛나 2025. 4. 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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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기념하며 찾은 인도 음식 전문 레스토랑 '아그라'.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친구의 아기 성별을 알게 되는 소중한 순간을 함께 나누기 위해 선택한 장소였기에,

공간의 분위기부터 음식의 퀄리티까지 신중하게 고르게 되었어요.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곳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에 위치한 '아그라'였는데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층으로 올라가 문을 열자마자, 창밖으로 펼쳐진 석촌호수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잔잔한 호수 위로 퍼지는 햇살과 도심 속 풍경이 어우러진 창가 자리는 마치 호텔 라운지를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격식 있는 자리이기에 딱 어울리는 공간이었죠.

테이블에는 각종 식기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고, 고풍스러운 느낌의 조명과 편안한 의자까지... 인테리어만으로도 이곳의 섬세함이 느껴졌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었고, 주변 테이블과의 간격도 적당해서 프라이빗한 느낌도 좋았어요.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아그라 스페셜 코스 3인'이었습니다. 가격은 13만원대였지만, 그 안에 포함된 구성은 매우 알찼어요.

먼저 나온 샐러드는 열대과일과 함께 상큼하게 어우러져 입맛을 돋워주었고, 다양한 커리와 난이 순차적으로 제공되었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무한 리필'이라는 점! 버터 난, 갈릭 난, 치즈 난 등 여러 종류의 난을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어 여러 맛을 비교하며 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날 제공된 커리는 총 세 가지였는데, 각각 완전히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커리는 '머쉬룸 머커니'로, 크리미한 토마토 베이스에 버섯이 듬뿍 들어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매운맛이 거의 없어 누구나 편하게 즐기기 좋은 메뉴였습니다. 두 번째 커리는 '치킨 빈달루'로,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풍미가 살아있는 커리였습니다. 식초가 베이스로 들어간 듯한 새콤한 맛 덕분에 느끼함 없이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마지막 세 번째는 '로간조쉬 양고기 커리'였는데, 인도 향신료가 진하게 배어 있는 정통 스타일로, 양고기의 특유의 풍미와 부드러운 육질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잡내 없이 깔끔하게 조리되어 양고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서로 다른 맛의 커리들이 제공되니, 난을 하나씩 바꿔가며 각각의 커리와 조합해 먹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어떤 커리든 난과 찰떡같이 어울려 계속 리필을 부르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었죠.

 

메인 디쉬로 등장한 치킨 스테이크는 비주얼부터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접시에 예쁘게 담겨 나온 바삭한 치킨과 크림소스의 조합은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소스의 농도도 적당해서 느끼함 없이 마지막 한 입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요청사항에도 빠르게 응대해 주셔서 서비스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양도 넉넉했고, 특히 다양한 종류의 난을 여러 번 리필해 먹을 수 있어 배부르게 즐길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창밖으로 보이는 석촌호수의 풍경이었어요.

탁 트인 뷰 덕분에 대화도 더 즐겁게 느껴졌고, 사진을 찍기에도 너무 예쁜 장소였습니다.

주변이 조용하고 차분해서 기념일이나 데이트, 가족모임처럼 의미 있는 자리에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아그라'는 단순히 인도 음식을 먹는 레스토랑을 넘어, 분위기와 서비스, 음식의 조화가 어우러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가격은 다소 높을 수 있지만, 그에 걸맞은 만족감과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공간이에요.

다음에는 다른 지점도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도 요리에 관심 있는 분들께도 꼭 추천드리고 싶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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