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건물, 엔틱 감성, 통창 바다뷰… 카페 마피스에 다녀왔어요
제주 바다 끝자락, 감성 충전하는 카페 — 마피스
사실 처음엔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단순히, 바닷가 근처니까 어느 정도 ‘뷰 맛집’이겠지 싶었죠.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그 생각이 확 뒤집혔어요. 이건 단순한 카페가 아니더라고요.
문 앞에 도착한 순간부터 뭔가 ‘다른 결’의 분위기가 느껴졌달까요?
낡은 유럽식 목조 건물, 오래된 와인색 지붕, 돌로 쌓은 벽과 작은 발코니들까지.
딱 이국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고풍스럽고 로맨틱한 외관. 무엇보다 문 위에 달린 리본이 인상적이었어요.
뭔가 특별한 날, 나만 알고 싶은 비밀스러운 장소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달까.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요. 조명이 은은하게 깔리고, 짙은 초록 벽과 무게감 있는 나무 계단,
그리고 한쪽 벽난로 아래 둥글게 둘러앉은 빈티지 체어들. 마치 할머니가 살던 오래된 집을 개조해 만든 듯한 감성이 물씬 나요.
거기 앉아서 커피 마시고 책 펼치면, 한두 시간은 금방 지나갈 것 같은 느낌.
특히 2층 올라갔을 때 깜짝 놀랐던 게, 한가운데 침대 모양의 오브제가 있었어요.
보통 포토존이라고 하면 그냥 꽃벽이나 인형 놓여 있는 공간을 생각하잖아요? 여긴 분위기 자체가 포토존이었어요.
천장에서 내려오는 샹들리에 불빛 아래 침대가 놓여 있고, 나무 가구들과 식물들이 그 주위를 감싸고 있어요.
어쩐지 여기선 카메라보다 눈으로 오래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진짜 하이라이트는 창가 자리예요.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는, 제주 바다 중에서도 단연 인상적인 색감을 자랑해요.
바다색이 투명하게 맑고 푸르러서, 눈앞에 마치 필터 낀 풍경처럼 펼쳐지는데… 그냥 창 밖을 멍하니 바라보게 돼요.
음료는 둘째치고, 그 풍경 하나로도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기분.
햇살이 반사돼 반짝거리는 수면을 보고 있으니, 제주에 있는 이 순간 자체가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디저트는 브라우니 아이스크림을 선택했어요. 브라우니가 진짜 두껍고 꾸덕해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느낌.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 올라가 있고, 사이드엔 민트잎이랑 슬라이스 레몬도 함께 나왔어요. 단맛도 진한데 끝에 텁텁함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게 포인트였어요.
아이스크림이 살짝 녹아 브라우니에 스며들 때 그 조합이 진짜 미쳤어요.
음료는 아이스 바닐라빈 라떼와 말차샷 라떼를 시켰어요.
- 바닐라빈 라떼는 시럽 맛보다 바닐라 특유의 깊은 향이 더 강했어요. 달달한데 고급스러운 느낌.
- 말차샷 라떼는 말차의 진한 맛에 에스프레소가 더해져서 약간은 쌉쌀한 느낌도 있었어요. 브라우니와 조합이 꽤 괜찮았어요.
마실 때마다 입안에서 여운이 남는 맛이라, 커피 좋아하는 분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메뉴예요.
📷 마피스는 머무는 공간이에요
여기는 그냥 카페가 아니라, 한 장면 속에 앉아 있는 느낌이에요.
테이블 하나, 소품 하나까지도 공간의 무드를 해치지 않게 잘 배치돼 있어서 굳이 꾸미지 않아도 감성이 자동으로 완성되는 느낌? 인스타 감성 찾는 분들에게도 너무 좋고, 조용히 책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 보내기에도 딱이에요.
친구랑 수다 떨러 와도 좋고, 연인이랑 여행 중 한 템포 쉬러 와도 좋고, 심지어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이에요.
🗺️ 마피스 정보 요약
- 위치: 제주 애월 해안도로 인근 (구체적 위치는 ‘카페 마피스’ 검색!)
- 분위기: 엔틱 + 빈티지 + 제주바다 감성
- 대표 메뉴: 브라우니 아이스크림, 바닐라빈 라떼, 말차샷 라떼
- 특징: 창가 바다뷰 / 실내 포토존 / 조용한 무드 / 2층 구조
- 주차: 건물 앞 소형차 몇 대 가능
-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방문 전 인스타그램 확인 추천)
- 인스타: @cafe_mapie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