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를 걷다 보면 반짝이는 바다와 마주하게 되죠.
하지만 저는 그날, 파도 소리 대신 고소한 버터 향기에 이끌려
한적한 골목 안으로 들어섰어요.
그리고 그렇게 우연히 마주친 그곳,
**무디브레드마켓(Moody Bread Market)**은
마치 유럽 시골 마을 한켠에 자리 잡은 작은 베이커리 같았어요.
그 순간부터 이곳은, 제 ‘나만 알고 싶은 빵집’ 리스트 1위가 되어버렸죠.
🧱 이국적인 외관, 첫인상부터 반칙
노출된 크림 컬러의 벽돌, 우드 도어,
그리고 유리창에 그려진 강아지 일러스트.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포토존이 되는 이 외관은
이미 SNS에서 ‘갬성’으로 소문이 자자한 이유를 증명하더라고요.
정말 카메라 셔터를 안 누를 수 없었어요.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그림 같은 입구예요.
🍞 빵 좋아한다면 이곳은 천국이에요
입구를 열고 들어가자마자, 고소한 향이 코를 스쳤어요.
버터, 크림, 이스트... 빵순이들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냄새죠.
진열대는 목재로 짜여 있고, 빵들은 각자 이름표를 달고 정돈되어 있어요.
얼핏 보면 아기자기한 갤러리 같기도 했어요.
크로와상 하나에도 다채로운 개성을 담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에요.
제가 기억하는 몇 가지는...
- 얼그레이 오렌지
- 초코 크림
- 바닐라빈 크림
- 생크림
- 피스타치오
- 블루베리
- 시나몬롤
- 체다 콘
- 바질 양파...
다 담기엔 트레이가 작고, 고르기엔 마음이 바빠요.
선택장애 주의보입니다.
🥤 무디브레드마켓의 커피는 ‘디테일’이 살아있어요
대부분의 베이커리에서 커피는 ‘빵 곁들이는 음료’ 정도의 역할인데,
여긴 다르더라고요.
무디브레드마켓의 바닐라 라떼는 직접 만든 수제 바닐라 시럽이 들어가요.
향이 인위적이지 않고, 깊고 부드러운 단맛이에요.
같이 간 친구가 마신 블루베리 라떼는 진짜 과육이 씹히는 타입!
상큼하면서도 달지 않아서 빵과 함께 먹기 딱 좋았어요.
그리고 음료 컵에 적힌 문구도 귀엽더라고요.
“wonderful bakery and desserts can be found in the moody bread market.”
감성이 빵에만 담긴 게 아니었어요.
🧺 공간은 아늑하고 정돈되어 있어요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 않지만,
자리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요.
1층은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2층은 노키즈·노펫 존으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와도 좋고, 조용히 책 한 권 읽고 가기에도 딱 좋은 구조예요.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한 편이라
정신없이 시끄럽지 않고, 여유가 흐르는 곳이었어요.
🥐 제가 먹은 크로와상은...
바닐라빈 크림 크로와상을 주문했어요.
한 입 베어물자마자, 겉은 바삭!
속은 고소하고 쫀득한 크림이 꽉 찼어요.
크로와상의 결이 예술이에요.
결 하나하나가 살아 있고, 속이 텁텁하지 않아요.
무디브레드마켓은 겉바속촉을 제대로 구현한 베이커리예요.
✨ 마무리 느낌 한 줄
이곳은 ‘맛집’이라기보단,
작은 행복이 피어나는 공간에 가까워요.
바다 보러 나왔다가,
의외의 골목에서 만나게 된 따뜻한 유럽.
무디브레드마켓은 그런 곳이었어요.
📌 Info
- 📍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근처 (광안리 도보 5분 내외)
- 🕰 운영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라스트오더 8시)
- 🐶 반려동물 동반 가능 (1층), 2층은 노펫/노키즈존
- 🚘 주차: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해시태그
#무디브레드마켓 #광안리감성카페 #부산빵지순례 #크로와상맛집 #유럽풍빵집 #부산디저트카페 #부산브런치카페 #광안리카페추천 #moodybreadmarket #골목감성카페 #감성베이커리
'맛집 알려드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 냄새, 회 한 점, 그리고 부산의 저녁 — 다대포 정우장식당 (5) | 2025.06.19 |
---|---|
부산 진짜 로컬들이 줄 서는 밀면집, 원조 개금밀면 (8) | 2025.06.18 |
광안리 바다 앞 빵 냄새 가득한 공간, ‘라푀유’는 그 자체로 여행이었어요 🥐🌉 (4) | 2025.06.13 |
부산 바다 끝자락, 그 감성을 마시다 – 카페 코랄라니 후기 🌴🌊 (5) | 2025.06.12 |
부산 바다 보며 즐기는 해물장 한상, 미포집 후기 (4) | 2025.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