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이탈리안 감성, 구리 데이트 추천 맛집 '바람이 분다

구리 감성 맛집 ‘바람이 분다’에서 바람처럼 여유로운 한 끼

 

평일 오후, 미세먼지도 없고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선선하던 날.

무작정 드라이브를 하다가 지인 추천으로 들른 곳이 있었어요. 구리 교문동의 감성 맛집으로 입소문 난 ‘바람이 분다’.

처음엔 식당 이름이 너무 시적이라 ‘진짜 맛있을까?’ 싶었는데, 한 입 먹고 나서야 이곳이 왜 그렇게 사랑받는지 알겠더라고요.

 입구부터 남다른 감성 구글맵을 따라 도착했을 땐 이곳이 음식점이 맞나 싶었어요.

마치 한적한 주택가에 지어진 작업실 같은 느낌? 벽돌 외관에 고풍스러운 간판, 그리고 넓게 펼쳐진 앞마당.

바람결에 살랑이는 조명 장식이 가게 앞을 감싸고 있었고, 정갈하게 정리된 자갈길이 마치 “어서 오세요” 하고 인사하는 듯했어요.

특히 야외석이 너무 예뻐요.

테이블마다 다른 의자, 빈티지한 테이블보, 나무 그늘 아래 놓인 그릇 하나하나가 그림처럼 정돈되어 있었어요.

자연 속에 앉아있다 보니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 솔직히 음식 나오기도 전에 이미 절반은 만족했어요.

 

자연과 공간이 만든 여유 ‘바람이 분다’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공간 자체가 주는 여유로움이에요.

바쁜 도심 한가운데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 이건 그냥 ‘맛집’이 아니라, ‘작은 쉼표’ 같았어요.

실내는 원목 가구 중심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였고, 한쪽 벽면에는 감성적인 드로잉 액자들과 오래된 무드 조명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어요. 특히 천장이 높아서 탁 트인 개방감이 있었고, 주방이 살짝 보이는 구조라 요리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시선에 들어왔어요.

🍴 음식 이야기 – 꾸덕함과 풍미의 향연 이날 주문한 메뉴는

• 해산물 로제 리조또
• 트러플 크림 파스타
• 블루베리 에이드

🍛 해산물 로제 리조또는 이름 그대로 ‘꾸덕한’ 소스가 일품이었어요.

로제 특유의 크림과 토마토가 조화롭게 섞여 있었고, 너무 무겁지 않게 살짝 매콤한 끝맛이 잡혀 있어서 입맛을 쭉 당기더라고요.

새우, 홍합, 오징어 등 해산물이 넉넉하게 들어 있었고, 브로콜리나 토마토 같은 야채도 아낌없이 올려져 있어서 씹는 재미도 있었어요.

🍝 트러플 크림 파스타는 말 그대로 고급스러운 고소함의 끝판왕.

소스는 꾸덕했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했고, 트러플 향이 너무 과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파스타 면은 딱 알덴테로 잘 삶아졌고, 위에 얹어진 반숙 노른자를 터뜨려 비비니까 소스와 어우러지며 훨씬 부드럽고 진한 맛을 냈어요.

사실 크림 파스타를 좋아하긴 하지만, 느끼해서 끝까지 못 먹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여기는 정말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중간중간 씹히는 파마산 치즈의 식감도 좋았고요.

 

 

🍹 블루베리 에이드는 식사의 마무리로 완벽했어요.

과육이 살아있어서 씹히는 맛도 있고, 탄산감도 적당해서 느끼한 입안을 정리해주기에 딱이었어요.

단맛이 과하지 않아 식사와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어요.

 

🙋‍♀️ 사장님들의 따뜻한 응대 이곳에서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두 분의 젊은 사장님이었어요.

주문을 받으실 때부터 서빙, 정리까지 하나하나 정성스러웠고, 손님들에게 먼저 웃으며 말을 건네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음식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무엇보다 바쁜 와중에도 손님 하나하나에게 집중하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감성적인 공간에 진심이 담긴 서비스가 더해지니 이 식당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포토존 가득, 사진도 예쁘게 야외 감성도 감성이지만, 여기저기 사진 찍을 곳도 많았어요.

테이블마다 조명 각도도 예쁘고, 특히 바깥쪽 캠핑 트럭 옆 공간은 꼭 한 장 남기고 싶은 포인트.

식사 중간중간 사진 찍는 분들도 많았는데, 너무 붐비지 않아서 좋았고 분위기 흐트러짐 없이 여유로웠어요.

 

📌 매장 정보 & 팁

• 위치: 경기 구리시 교문동 (정확한 주소는 지도 검색 추천)
• 운영 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브레이크타임 있음 여부 전화 확인 권장)
• 주차: 마당 안에 넉넉한 주차 공간 있음
• 포장보단 매장 식사를 추천 (야외 자리 꼭 경험해보세요!)
• 반려동물은 야외석에 한해 가능 여부 문의 필요

📜 총평 ‘바람이 분다’는 단순히 음식이 맛있는 곳을 넘어, 일상에서 잠깐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꾸덕한 리조또와 트러플 크림의 풍미, 감성 가득한 야외 테이블,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 여운이 길게 남는 식사였어요.

맛과 분위기, 서비스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이 좋았던 ‘바람이 분다’.

다음엔 꼭 저녁 시간에 조명 켜진 야외 공간에서 식사하고 싶어요.

자연 속 한 끼가 이렇게 특별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공간이었습니다.